요괴 일화

외할머니가 들려주신 도깨비 이야기 (꿀잼강추!!!)

고삼이 2021. 3. 26. 08:28

출처: 스레딕, 편집 여성시대 태어났을때부터 예뻐



집안에 일이 있어서 잠시 외갓집에 다녀왔는데,

내가 무서운이야기 좀 들려드리니까 외할머니가 그런건 이야기 축에도 못 낀다고 시골괴담을 들려주셨다.

할머니가 직접겪은것도 있고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것도 있어.

나만 알기 아까워서 스레세우는데 들을사람??

일단 시골괴담이라면 도깨비 얘기를 빼놓을수 없지?

외할머니 말론 외할아버지가 도깨비에 홀린적이 있대. 내가 도깨비 얘기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난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졸랐어.

할머니는 그 나이 먹고 뭐가 그리 궁금하냐고 타박하셨지만 결국엔 해주시더라. 츤데레 할머니..

할머니는 한 23살 정도에 시집을 갔다고 해. 그땐 너도나도 형편이 별로 안좋았을 때였지.

그래서 할머니도 할아버지 일 나가면 밤새 방에 틀어박혀서 부업을 했어.
주로 삳바느질 같은걸 했는데, 하루 일감을 다 끝낼쯤이면 할아버지가 돌아오곤 했다.

근데 그날은 일을 끝내고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이 안 왔다고 해. 할머니는 어땠겠어? 밤도 늦은데 걱정되지.

그래서 딸랑 촛불 하나 들고 길을 나섰대.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자주 가는 가게부터 술집까지 이잡듯 뒤졌대.

그래도 안 나오니까 그 뒤에는 할아버지가 자주 이용하는 산길을 찾았어.

길이 굉장히 어두워서 무서웠지만 그래도 남편을 찾아야 했으니까...
그렇게 어린 새댁이었던 할머니가 걸음을 옮기는데, 멀리서 뭔가 걸어가는게 보였대.

할머니는 헐 뭐지 하고 멈춰섰대(그렇게 말하진 않았겠지만 아마 그런 심정이었겠지ㅎ)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자기가 찾던 서방님인거야.

할머니는 기쁜 마음에 할아버지를 부르면서 달려갔대. 덕분에 유일한 빛이었던 촛불이 꺼져버렸지ㅠㅠ

그런데 보통 부르면 사람이 서야하잖아. 할아버지는 도저히 멈출 기미가 안 보였대.

오히려 급한 걸음을 재촉하면서 하염없이 걷고만 있었대.

술 을 마셨는지 비틀비틀하면서도.

할머니는 불러도 안 서니까 애써 찾은 서방님을 놓칠까봐 급히 달려가서 할아버지 어깨를 잡았대.

불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 할머니는 할아버지 얼굴를 더듬었는데,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대.

극도의 공포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걷고 있었던거지. 할머니는 이게 뭔 일인가 하고 망연해졌지.

일단 정신 못 차리는 남편을 진정시켰대 와 그카요 와 그캐 나요 이 사람아 하면서 (할머니 경상도 출신이라서ㅎ)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안심이 좀 됐는지 부축해달라는 듯 할머니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가자,집에' 라고 했어. 지독한 술냄새가 확 풍겨왔대

왔던 길을 거슬러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중간에 할아버지가 자꾸 불 켜라고 칭얼?대셔서 오래 걸리긴 했지만...

촛불은 이미 꺼져버리고 없었지ㅠㅠ)

할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남편한테 물었대. 할아버지가 숨 돌리고 한 첫 마디는 "그것들 땜에 내가 안 이캐!" 였다고.

할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니까 할머니는 순간 이 양반이 미쳤나 싶었대.

근데 표정 보니까 그런 것도 아닌거야. 난 지금 심각함ㅇㅇ; 이런 표정이었다는데 안 믿어줄 수가 없지.

그래서 할머니는 더 자세히 얘기해보라고 했대.

사건의 전말은 이랬어.

할아버지가 일 끝나고 동료랑 술집에서 한 잔 했는데, 그 집이 고깃집도 겸하고 있어서 돼지고기를 좀 샀다고 해.
몇 그램?은 동료 주고 고기를 들고 집에 가는데, 좀 어두워도 산길이 빠를 것 같아서 산길로 갔대.

술에 취해 있었으니까 무서울 것도 없었지.

근데 가다보니 누가 길을 막고있는거야. 여자도 아니고 건장한 남자 네댓이서. 할아버지는 순간 쫄았다고...(ㅠㅠ할아부지)

생각해보니 자기처럼 산길로 가는 장정들일 수도 있어서 겁안내고 그냥 갔대.
가까이 가보니까, 그 남자들이 한아버지랑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고기 봉지? 를 번갈아 보면서 막 수군대더래.

그리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야 니가해라 아니다 니가 해라 이런 식으로 옥신각신 다투었대.

결국 그중 덩치가 젤 작은 한 명이 하기로 했는지 할아버지 앞에 딱 버티고 서는 거야.

그러면서 계속 고기 봉지를 보면서 입맛을 다셨대. 이때 할아버지는 생각했지.

"아 인마들이 내 고기를 뺏으려고 하는구나"

할아버지는 고기 뺏기기 싫어서(...) 시큰둥하게 뭐요 라고 했대.

근데 말만 그렇게 했지 속으로는 겁나 떨었다고..제일 덩치가 작다고 해도 ㄷ체구가 많이 컸으니카..

외할아버저 체구가 작은 편인데 한 1.5배정도 되어 보였대. 얼굴은 어두워서 잘 안 보였고.

아무새삼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한게 그 남자 심기를 건드렸나봐.

남자가 "뭐요?! 당신 지금 뭐요라 캤소?" 이러면서 막 화내는데 뒤에 있는 가장 큰 남자가 "아우야 참아라. 아우야."이랬다고.
그러니까 작은 남자가 씩씩거리면서

"이 사람이 먼저 뭐요라 캤심더"

"먼저 길 막은 건 니다 아이가. 뭘 또 그렇게 화내고 그라노? 천천히 해라 천천히"

할이버지는 새삼 그 형처럼 보이는 남자가 고마웠다고 함.

그도 그럴 것이 동생처럼 보이는 남자 주먹에 맞으면 최하 사망일것 같아서..

이 다음부턴 대화체로 쓰는게 낫겠다.

먼저 그 동생 남자가 "암튼 당신 못 지나가요. 여긴 우리 길인께."

할아버지"(ㄷㄷ)허 참 웃기는 양반들일세. 산길에 주인이 있단 소린 또 처음 들어보구마."

"우리 조상님이 이 산 주인이요."

"아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만하시네"

동생 남자는 할아버지가 하나도 안 지니까 당황했는지 본론을 꺼내놨대. 그 고기 주면 지나가게 해 준다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어이가 없지. 아니 지가 뭐라고 통행료 받겠다는건지...

그래서 그냥 더러워서 안 지나간다 식으로 고개를 돌렸대. 돌아가서 딴 길로 가려고.
그러니까 그 남자들이 당황타서 "성님 어뜩해요?"

"인마 니가 제대로 안하니까 그렇다 아이가"

"작은성님이 해봐요 잘 되능가?" 이렇게 지들끼리 떠들었대.

그러다가 큰형(방금 막내를 말린 몸집 제일큰 그 남자)이

"니들 싸우다가 사람 놓치것다 얼릉 가서 안 잡아오나?"이렇게 혼냈다고ㅋㅋㅋ

그러니까 막내가 잘못했다고 하고 할아버지 잡으러 뛰어갔대ㅋㅋ

아무튼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막내가 잡아 세웠고, 방금 전과는 다르게 공손하게 다시 모셔갔대.

돌아가니 이번엔 큰형님이 근엄하게 말씀하시는데 몸집이 진짜 산만했다고..
어떻게 말했냐면 "우리 아우가 백 년도 못 살아서 철이 없소. 형님이 대신 사과드리니까 받아주시오.

다름이 아이고 산이 마르는 바람에 지금 먹을 게 없소. 할 수 없이 사람 사는데 내려오니카 당신이 있더이다.

냄새로 보니 맛있는 걸 들고 있길래 좀 얻으려고 한 게 이렇게 됐소."

그렇게 공손하게 얘기하는데 할아버지가 더 화를 낼 수가 없지. 좀 찜찜하긴 하지만 괜찮다고 대답했어.

그러자 큰형님이 "고맙소. 그나저나 염치없기는 한데...혹시 그 고기 좀 볼 수 있을랑가요?" 할아버지가 잠깐 고민하다가

"보기만 하는 거요" 하고 봉지를 넘겨줬대.

그러니까 뒤에서 막내가 "성님! 성공이요! 얼른 갖고 가요!" 이러면서 까불었다고ㅋㅋㅋ

옆에서 작은형이 "니 아가리 안 싸무나?"해서 시무룩해졌대ㅋㅋㅋ

큰형이 고기를 보는 동안 할아버지는 생각해 봤어.

이 작자들이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산에서 내려왔다는 것도 그렇고 막내더러 백 년도 못 살았다는 것도 그렇고...이상한 것 투성이잖아.
순간 이 산에 도깨비가 많이 살았다는 어머니 얘기가 떠오르더래. 겨울이면 산에 먹을 게 없어서 내려오고 그런다고.

지금 도깨비를 마주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할아버지는 간담이 서늘했어.

그래도 섣부른 판단은 안 좋으니까 잠자코 지켜보기로 했어.

지켜보려니 큰형이 고기를 한참 들여다보다 말했대. "됐다. 사람 손 마이 타서 못 먹는다"

그러자 주변에 동생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중얼거렸대.

"요즘 사람들은 고기를 지껀줄 안다"

"우린 어디 먹고 살겠나" 이렇게 투덜거리는 식으로..
계속 지켜보던 할아버지는,문득 이들의 정체가 뭔지 알아볼 좋은 생각이 떠올랐대. 그리고 실행에 옮겼지.

그 방법이란 고기 핏물 뿌리기...(....)

예로부터 도캐비는 피를 무서워한다는 했으니까.

도깨비면 무서워할 것이고 그냥 사람이라면 안 그럴 것이니 구별할 수가 있다고 생각했지.

할아버지는 큰형님한테 고기 도로 달라고 했고 건네받고 나서 계속 타이밍을 엿보면서 눈치를 살폈대.

근데 큰형님은 이미 핏물이 있는 고기를 봤는대도 안 무서워했잖아.

큰형은 예외일 수 있으니까 되도록 동생들 쪽으로 가까이 붙었대.

그리고 고기를 살펴보는 척 하면서 손을 쑥 집어넣어 피를 묻히고 뿌리려고 했어.

변수는 생각보다 피가 많이 없었다는 거지...

할아버지는 급한 마음에 뒤돌아서 있는 막내 팔에 스윽 닦아 버렸대.

막내가 ㅡㅡ뭐야 하면서 보더니 피를 보고 빽빽 소리를 지르면서 "성님!!성님!!" 이러고 날뛰었대...
할아버지는 그 틈에 도망갈려고 했으나 작은형 손에 잡혀 탈출 실패...

작은헝이 큰형 앞에 할아버질 거칠게 던져 놓더니 무섭게 소리쳤대.

"이 사람 손 좀 보이소. 큰성!"

큰형이 할아버지 팔을 잡아 올리더니 손끝을 살펴보는 듯 하다가,

아직도 구석에서 지랄발광(...)을 하고있는 막내를 보더니 말했대.

"당신이 이랬소?"

할아버지는 난 죽었다...하면서 "....네..." 라고 했어.

거짓말 하면 더 살아남지 못할 거 같아서....
근데 큰형은 별다른 말 없이 한숨을 푹 쉬고서 말했대.

"당신이 뭔 생각으로 이랬는지 잘 알갓소.

우리가 이거이거(할아버지 손의 피를 가리키며)무서워하는 거 하나는 사람들이 귀신같이 알더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말했어.

"그래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던데 나이 먹으면 도깨비가 신선멩키로 아는 게 많아져서 그런지 잘 무섭지도 않더이다.

그런디 이놈은 태어난 지 백 살도 안 된 새파랗게 어린 놈이라 피라면 기겁을 하고 싫어하오.

당신이 그걸 알었는지는 모르겠어두 참 좋은 짓 했구려.(이 부분은 조금 타박하듯 얘기했다고)"
그리고 막내를 달래면서

"아서라, 뭣이 그리 무섭다고 지랄이고?" 라고 근엄하게 말했대.

막내는 찡찡대면서 "큰성은 내가 니멩키로 담 쎈 줄 아소?"라고 했고...

큰형은 한숨을 푹푹 쉬고 동생들한테 얘들아 길 비켜라 산에 간다 라고 소리쳤대.

동생들은 공손하게 대답하고 길을 기볐어.

그러자 큰형은 할아버지를 앞세우면서

"먼저 가소. 도깨비들은 형 말은 잘 따른께 당신 해치지는 않을 거요. "라고 할아버지를 배려했어.

그래서 앞장서서 도깨비들 사이를 지나가는데 누가 째려보는 느낌이 드는거야.

할아버지가 고개를 돌렸는데 자기가 피를 묻힌 그 막내 도깨 비가 진짜 증오스럽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대.

그것도 무서울정도가 아니고 초딩이 복수심에 불타는 그런 눈빛ㅋㅋㅋ
근데 할아버지는 자기가 잘못한게 있던터라 괜히 쫄아가지고 고개 푹 숙이고 도로 걸었다고 함...

아무튼 할아버지는 그렇게 도깨비들에게서 탈출을 성공했어.

할아버지는 뛰고 또 뛰었지. 자신이 그 무시무시한 도깨비들 틈에 같이 있었던거잖아.

조금이라도 더 멀리 가려고 온 힘을 향해 뛰었어.

마침내 목소리도 모습도 보이지 않을 거리가 되자 할아버지는 살았다고 생각하고 숨을 돌렸어.

그런데 도깨비와의 인연(?) 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 이유를 묻는다면 초딩 도깨비의 개수작 때문이라고 봐야지...

참고로 할아버지는 성냥을 갖고있던 상태였어.

할아버지 골초거든....지금은 금연 중이심.

허둥지둥 불 켜고 집을 향해서 뛰어갔는데 길이 가도가도 끝이 안 보였대.

보통 몇십분 정도 걸으면 사람사는 집이 나오고 그러는데 아무리 지나도 제자리....

술도 마셔서 어질어질하고 마음은 급하고 할아버지는 말그대로 멘붕상태가 왔다고.

너무 정신이 없고 무서운데 뭔가 사각사각 소리가 났대.

거친 뭔가로 땅을 긁는 소리. 잘 들어보니까 그게 빗자루 쓰는 소리같기도 한거야.

근데 그게 점점 가까워졌대ㅠㅠ

처음엔 아무 규칙없이 사각사각 소리를 냈는데 갈수록 소리가 일정해지는거야...

할아버지는 소리가 귓전까지 다다르자 손에 들고 있던 성냥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튀었다네.

그런데 더 무서운건 할아버지가 도망가니까 소리가 더 신경질적으로 변하면서 사각사각사각사각!!! 이렇게 빠르게 다가왔대.

거기 서라! 하는듯이..소리가 할아버지를 빠르게 쫓아왔고

할아버진 눈물콧물 다 흘리며 잡히면 끝장이다 하는 정신으로 겁나게 뛰었대.

그런데ㅋ할아버지는 길을 잃었었지ㅋㅋ...길이 가도가도 끝이 안보였대ㅠㅠ

다행히도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잦아들었어. 어느정도 정신차리고 나니 날씨도 춥고 땀도 흘렸고 무엇보다 무섭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이 절로 덜덜 떨렸대.

자기가 드디어 죽는구나 싶었다나? 뒤돌아보면 다시 그 빗자루소리가 들릴까봐 뒤돌지도 못해....

하지만 앞으로 걸어가도 끝이 안보이고....빙빙 돌면서 헤매고 있는 말그대로 사면초가였지.
자기가 갖고 있는 건 고기밖에 없는데(그와중에 고기는 잘 갖고 있었음)이제 보니까 그것도 짐인거야...ㅠㅠ

팔 아프고 무겁기만하고... 할아버지는 혼미한 정신으로 아까 고기 줘 버릴걸 했대.

어차피 도깨비에게 줬어도 큰형 말로 못 먹는다 했으니까 소용없지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제 넋놓고 본능적으로만 걷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또 다른 장난이 시작됐어.

허공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들어본 사람? 할아버지는 그걸 자기 귀로 똑똑히 들었어.

그것도 굵직한 남자 웃음소리. 호탕하게 으하하하하 웃는데 머리털이 쭈뼛 솟았다고 해.
할아버지는 나중에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웃음소리는 막내 도깨비 것이었다'고 했어.

하지만 그 상황에 웃음소리 주인이 누군지 판단할 겨를이 있을 리 없지.

또 다시 선택한 것이 삽십육계 줄행랑...이었으나 다시 뛸 힘도 없었어.

땀으로 등이 다시 한 번 축축하게 젖었지. 점점 명확하게 들리는 웃음소리에 삶을 포기하셨대....(...)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처음엔 아기 옹알이하는 것처럼 발음이 분명치 못해서 뭐라는지 하나도 못 알아먹었다는데 갈수록 그게 사람말이 되어갔대.

그게 무슨 말이었냐면 "니 길 찾고 싶나? 길 찾고 싶나?" "고기 내놔라 니 여기 못 지나간다"

"도깨비한테 밉보이면 사흘도 몬 넘긴다 아나?"
거의 협박하는 말투로 내뱉는 말이었대.

고기 내놓으라고 으르렁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그 빗자루 소리가 섞여 들리는 듯 했다고 해.

할아버지는 자존심이고 뭐고 곱게접어 울고불고 난리치며 빌기 시작했대.

잘못했심더 아이고 잘못했심더!! 할머니가 말해줄때 조금 부끄럽다고 하셨어...내 남편이 이 정도였다니
암튼 엎드려서 엉엉 울고 있는데 갑자기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대.

그 목소리는 원래부터 들리던 목소리보다 한층더 굵고 위엄있는 목소리였는데,

그게 "야!!"하고 외치자 산이 쩌렁쩌렁 울리는 기분이었대.

곧 이어서 윽 하는 소리가 나더니 "니 지금 여기서 뭐하노 미친자슥아!!"

"성님이야말루 여긴 왜 오셨소? 내 일 상관 마소!"

"뭐라카노? 큰성이 니 찾는다 퍼뜩 일로 안 오나!"

"안 간다! 이 사람 죽기전에 내 안 간다!"

"니 미쳤나 진짜? 내한테 죽고싶나? 빨리 안 오나?"

"죽여보소! 돗가비(오타 아니라 진짜 이렇게 말했다함)가 그리 쉽게 죽는 줄 아소?"

"니 지금 나한테 대드는 기가? 한번 싸워볼래?"

"으이고 싸워봅시다 그래" "피라면 기겁을 하는 새끼가 싸우기는 뭘 싸우노?"

"성은 안 무서워하우? 사돈 남말하고 자빠졌네"

"뮈라카노? 니 지금 오면 봐준다. 퍼뜩 와라! 빨리!"

"아 안간다고!!"
진짜 밑도 끝도 없는 말싸움이 벌어졌지...초딩 멘탈의 막내와 그 못지않은 작은형의 말싸움...

그 사이에 끼인 새우같은 신세의 할아버지는 덜덜덜 떨면서 싸움을 관전했대.

말싸움하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푸르스름한게 어른거리기도 했고.

신기한게 싸우는 소린 들리는데 모습은 전혀 안 보였대.

대신 신경질적인 빗자루 소리가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줬지.

그렇게 도깨비들이 계속 싸우고 있는데, 한순간에 푸른 불꽃이 확 일더니 사라졌대.

할아버지는 놀라서 숨을 들이켰고, 도깨비들도 놀랐는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어.

한동안 아무도 말이 없었어.

시끄럽게 말다툼하던 도깨비들도 묵묵무답..빗자루 소리가 계속 들리는걸로 봐서 아직 있는게 확실했지만.

정적을 깬 건 작은형 도깨비였어.

"....큰성이다."

그러자 이어서 막내 도깨비가

"참말이오?" "그라믄 참말이지 내 거짓말 하겠나. 내 삼백 년 살면서 큰성이 내는 돗가비불만큼 큰 걸 본 일이 없다."

"....그럼 어떡하우?"

"돌아가야 안 쓰것나?"

그러자 막내 도깨비가 심통이 난듯이 "꼭 가야 하우?"

"당연히 가야제. 니 이게 뭔 의민줄 아나? 한 번만 기회 줄 텐께 빨리 튀어오란 얘기 아이가."

"이 사람은요?"

"버리고 오면 큰성한테 혼나지 않겠나? 길 찾아줘라 더 괴롭히지 말고"

"...내 복수할라꼬 여까지 쫓아온 긴데."

"그럼 어쩔기고? 니 큰성한테 혼날끼가?"

"그건 싫심더"

"그럼 퍼뜩 가자. 길 찾아줘라!"

이때의 할아버지는 구세주를 만난 듯 했겠지

할아버지가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싶다...ㅠㅠ 이러면서 앉아있을때,

갑자기 흐린 시야가 탁 트이고 혼미한 정신이 맑아지는 듯 하더래. 도깨비가 할아버질 홀렸던 걸 푼 거지,

아마...할이버지가 벌떡 일어서니까 허공에서 막내 도깨비 목소리가 '니 성땜에 봐준기다. 담에 걸리면 진짜 죽는데이.'

할이버지는 ㄷㄷㄷ거리며 알았다고 했대. 허공에 허리도 연신 꾸벅거리고 굽신굽신...
그 다음에 작은형이 가자고 했는데 막내도깨비가 영 아쉬웠던지 할아버지 손의 고기 봉지를 낚아채 갔대.

사람 손 타서(?) 못 먹을 텐데도 그냥 심술이 나서겠지.

할아버지는 이제 길도 찾았겠다 산길을 무작정 달려갔어. 불 켜려고 성냥을 꺼냈는데 하필 그게 마지막이었대...

그래도 어두우니까 켰는데 키자마자 바람이 불어서 꺼졌다고 함. ㅠㅠ

그렇게 홀로 어두운 길을 터벅터벅...걷고 있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타박타박 하는 사람 발소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 있지? 할아버지가 그랬다고 해.

이미 무서운 일을 너무 많이 겪어서 그 발소리로도 깜짝 놀란거야.

그래서 무작정 뛰었지. 뛰었다기보단 빠르게 걸었다는 말이 맞지만.

하지만 다리에 힘이 많이 풀려 있어서 그닥 빠르게 가진 못했어.

그래도 정신없이 도망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확 잡는거야.

할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지.

다행히도 그건 앞에도 얘기한 서방님 찾으러 나온 할머니였어.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진짜 너무 반갑고 그런데 너무 놀란 나머지 정신을 못 차렸대.

그리고 할머니가 얼굴을 더듬는 손길에 자기가 식은땀을 잔뜩 흘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지.

할아버진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서 할머니한테 부축을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왔어.

할머니는 그 얘기 듣고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왔대.

도깨비를 만나고 게다가 밉보여 버렸으니 어찌해야 할까 싶고.

그래서 도움을 청한 게 친어머니였대.(나한텐 증조 외할머니(?)ㅎㅎ)

아무래도 더 오래 사셨고 도깨비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을 테니까.

어머니는 그 얘기를 듣곤 혀를 쯧쯧 차면서 할아버지네를 찾아오시고는, 때깔 좋은 팥을 좀 삶으라고 하셨대.

잡귀 쫓는다고 하시면서. 팥이 삶아지는 동안 간밤에 핼쓱해진 할아버지 얼굴을 살피면서 어쩌다 그랬냐고 혀를 연신 차셨다고..

할머니의 어머니,그러니까 증조외할머니가 하신 말을 좀 해보자면 야밤엔 산길로 지나가는 게 아니다,

도깨비란 것들은 사람물건을 자꾸 탐을 내니까 고기 같은 귀한 거 들고 다니면 안된다,

도깨비는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닌데 쓸데없는 짓을 했다..

거의 사위한테 한다는 잔소리지. 그리고 자기도 거기서 도깨비 만난 적 있다고 하셨대.

할머니가 "어? 엄마도 만났어요?"라고 물으니 증조할머니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니네가 말한 그 큰형 도깨비라는 작자가 어쩐지 낯이 익다면서 자기가 시집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얘기를 해주셨대.

외할머니가 들려주는 괴담스레인데 외할머니의 어머니가 들려주고 있넼ㅋㅋ

어쨌든 증조할머니가 한 얘기인즉슨, 그분이 잔칫집 갔다올 때 있었던던 일에 대한 이야기야.

당시 그분이 부잣집 잔치 도와주고 음식을 좀 얻었대.

보따리 한가득 싸들고 얼른 가족들 맛보일 생각에 기분좋게 고개를 넘는데(그 산길을 통해서),

그만 낭떠러지로 보따리를 떨궈버린 거야. 큰일 났지.

이미 해가 지고 있고 낭떠러지가 워낙 가팔라서 내려갈 수도 없었어.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애가 타서 발만 동동 굴렀지.

형편이 많이 안 좋은데 음식만을 애타게 기다릴 가족들을 생각하면 돌아갈 수도 없었어.

그저 아이고 어째, 아이고 어째 하면서 끝이 안보이는 낭떠러지 밑을 하염없이 바라봤대.

그때였어, 저 밑으로 굴러떨어진 보따리가 쑥 솟아오른 건. 애를 태우고 있던 그분 앞에 별안간 보따리가 솟아오른거야.

그분은 너무 놀래서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대.

그래도 보따리를 다시 찾았으니 기쁜 맘으로 가까이 다가간 순간 웬 남자 손이 하나 올라오더래.

누가 기어올라오려고 하는 것 같았어. 그분은 얼떨떨했지만 본성이 무척 착하신 분이어서 그 손을 잡았어.

올라오는 걸 도와주려고 그랬대.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지도 모르는데 위험천만한 행동이지.

그분의 작은 손을 지지대삼아서, 누군가가 기어올라왔어. 누군지 보고 그분은 다시 한 번 놀랐대.

그냥 덩치가 큰 정도가 아니고 덩치가 거의 황소만한 사내인거야.

보통 그런 남자를 보면 위협이 느껴지잖아? 근데 그 남자는 워낙 순박하고 착하게 생겨서 그렇지도 않았대.

남자가 땅에 있는보따리를 주워서 잔뜩 묻어있는 흙을 툭툭 털더니 그분께 건넸대.

그분은 아주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고마워하며 받았지.

그분은 자기 보따리 찾아준 게 너무 고마워서 연신 감사인사를 했어.

그러자 남자는 겸손하게도 손을 내저으며 아니라고 서로 상부상조하고 사는거라고 그랬대.

남자의 태도가 너무 공손하니까 그분이 더 고마워져서 보따리안에 싸온 전이라도 좀 줄려고 했는데,

남자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닙니다. 전 그런 거 못 먹습니다" 그분은 남자가 사양하는 줄 알고 ㄱ계속 권했대.

그러니까 남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사람 손을 타서 못 먹는다고 했대.

그분은 뭔 소린지는 몰라도 상대방이 자꾸 사양하니까 전 주는 건 포기했지.

그러자 이번엔 남자가 말하더래.

"저 아래에서 일 하고 있는데 왠 보따리가 굴러떨어지지 않겠소.

주인이 있겠다 싶어서 이걸 떨어뜨린 주인을 찾으러 여기까지 잡고 기어올라왔지예.

꽉 묶은 보따리라 안에 든 게 안 쏟아져서 다행입니더. 다음부턴 조심하이소."

그분은 알았다고 정말 고맙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기도 꼭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대.

그러자 남자는 마음 착한 아가씨라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하고 가버렸대.

남자의 뒤돌아선 등 뒤에는 싸리나무가 얹힌 지게가 지어져 있었다고 해.

그분은 남자가 산에서 일하는 나무꾼인가보다 했지.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많은거야.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떨어진 보따리를 들고 그대로 기어올라왔다고?

그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일까? 올라오는 데에 시간도 별로 안 걸린 것 같은데 말이야.

그제서야 그분도 아,도깨비구나 싶더래. 마을의 도깨비 전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니까.

그분은 무서워져서 집으로 발길을 서둘렀어. 집에 와서 가족과 잔치음식으로 배을 채운 뒤에도멘붕상태는 계속됐지.

그분이 ㅇㅁㅇ...하고 멍때리고 있으려니까 남편이 무슨 일 있었냐고 말을 걸어왔대.

그러니까 나의 증조 외할아버지?가. 그분은 그날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지. 도깨비를 만났다고 지금 너무 무섭다고.

근데 남편은 그게 뭐가 별 일이냐는 듯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래.

그러자 그분이 울컥해서 나는 무서워 죽겠는데 그게 무슨 태도냐고 남 일이라는 거냐고 했대.

그러니까 남편이 그게 아니라고 오해하지 말라며 말했대.

"딱히 무서워할 필요가 있소? 당신 보따리도 찾아주고 아무 해도 안 끼쳤구만. 예의도 무척 발랐다고 하지 않았소."

명석한 남편의 대답에 그분은 그제서야 맘을 놓았대. 심리상태가 이렇게 변한 거지.

'어? 내가 만난 거 도깨비 아냐? 어휴 무서워ㄷㄷ;;'

→ '어...생각해보니 무서워할 게 못되네..보따리도 찾아줬지...아무짓도 안 했지..공손하기까지 했지..'

그 후 그분은 도깨비에게 호의적이 됐어. 홀로 산길을 넘어가도 도깨비를 겁내지 않게 되었고. 겁이 아주 없어진 거지.

도깨비들이 그리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 참,그리고 그분이 도깨비에게 약속한 거 기억하지?

다음에 꼭 은혜를 갚겠다고. 그 약속은 지켜지게 되었어. 어떻게 된 일이냐면, 그분이 하루는

일하러 밭에 나갔는데 도와주러 온 이웃이 불을 피우고 있는 거야.

그분이 도와주려고 땔감을 날랐는데 발끝에 뭐가 툭 걸렸대. 보니까 빗자루야. 싸리나무 빗자루.

밭 한 가운데 왜 빗자루가 있나 싶었는데 이웃이 손짓을 하면서 그것도 들고 오라고 하는 거야.

추운데 잘 됐다고 땔감으로 쓰자고. 그런데 그분은 왠지 태우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네.

그래서 들고 가는 대신에 저 멀리 던져 버렸대. 이웃이 왜 그러냐고 화를 냈는데

그분은 도리어 땔감이 저거 하나밖에 없냐고 소릴 빽 질렀대. 그분이 한 성질머리 했거든.

이웃은 벙쪄가지고 알았다고 하면서 꼬리를 내렸대.

그리고 그날 밤 그분이 꿈을 꿨는데, 자기가 만난 그 도깨비가 나온 거야.

도깨비가 웃으면서 자기 동생 구해줘서 고맙다고 했대.

동생이 철이 없어서 사람세상 구경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해 뜨는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밭 한 가운데에서

(동생이 급히 밭을 가로질러 가려다가 그랬다고 함) 빗자루로 변해 버렸는데, 그걸 안 태우고 구해 줬다면서 정말 고맙다고 했대.

그리고 그 옆에 잘 생긴 남자 아이가 붙어서 그분을 멀뚱멀뚱 바라
봤대. 그분은 그 동생이구나 싶었지.

도깨비가 아이를 쓰다듬으면서 다음번엔 해 뜨기 전에 꼭 오라고, 이분께 신세지는 일은 다시 없게 하라고 했대.

그리고 그분더러 착한 아가씨라고 하면서 사라졌대. 그 순간 그분은 잠에서 깼고.

아쉽게도 그 이후 그분이 도깨비와 직접적으로 교류할 일은 생기지 않았어.

밤 늦게 산길을 가도 활동하는 시간대가 다른건지 좀체 마주칠 일이 없었대.

남편이 도깨비하고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안좋다고 잘 된 일이라고 했지.

그분도 납득했고, 그 후 도깨비 일은 신경 안 쓰고 잘 지냈다고 해.

그래도 몇몇 도깨비는 진짜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는 걸 알았대.

매일 밤이면 누구네 송아지가 엉뚱한 곳에 가 있거나 돌연히 죽는 경우가 있었는데,

다 도깨비 맘에 거슬릴 짓거릴 벌인 집안들이었어. 다행히 그분네 집에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어.

아마 그 도깨비가 보호해주고 있었나봐.

그런데 세월이 흘러 자기 사위가 겪은 일을 듣자니 그 큰형 도깨비라는 작자가 굉장히 낯익은거야.

착하고 공손하고 점잖고...그분은 내심 반가웠다고 해.

그 도깨비가 잘 지내고 있구나!

그분이 자기 경험담을 늘어놓고 난 뒤에도 큰형 도깨비 칭찬을 어찌나 하던지 팥이 다 삶아질 때까지 몰랐대.

할아버지도 큰형 도깨비 칭찬에 거들었지. 자기를 살려 준 도깨비니까.. 축☆큰형 도깨비 팬클럽 결성★

팥이 다 삶아지고, 우리의 큰형 도깨비 팬클럽 회장님은 할머니더러 밭죽을 쑤라고 하셨어.

할머니는 증조할머니 말을 따라 달고 맛있는 팥죽(쩝)을 쑤었대.

쑤는 도중에 팬클럽 부회장 할아버지가 옆에서 남은 팥을 막 집어먹다가 목에 걸려서 팬클럽 회장님께 엄청난 타박을 들었다고 해...배..배고프셨어요 할아버지? 암튼 다 쑤어진 팥죽을 가지고 그분이 문간에 서서 팥죽을 막 뿌렸대.

누가 울 사위 괴롭히냐!! 하는 정신으로 구석구석 꼼꼼히.

다 뿌리고 나서는 그 막내 도깨비라는 놈이 내가 살려준 싸리빗자루가 틀림없을 거라며

애써 살려 줬더니만 은혜도 쳐 모르는 새끼라고 막내 도깨비 욕을 했대.

할아버지도 맞다고 천하의 나쁜 놈이라고 욕했대. 후환이 두렵지 않으세요...? 축☆막내도깨비 안티팬클럽 결성★

증조할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그 이후 할아버지에겐 아무 일도 없었대.

그분(증조할머니) 말이 지금 막내가 큰형한테 혼나서 건드릴 엄두도 못 내는 거라고 하시더라.

도깨비란 되게 귀여운 귀신인 것 같아.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고 형제끼리 입씨름을 치고박고 싸우기도 하고..

놀다가 빗자루로 변해 버리기도 하고..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귀신임은 틀림없어.

또한 할머니의 얘길 듣고 나도 만나고 싶어졌어,도깨비! 아무튼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내가 필력이 더러워서 이야기 전달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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